목삼킴 어려운 응급상황이나 고령 환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가 항혈소판제제 가운데 처음으로 분쇄투여 승인허가를 식약처로부터 받았다.
삼킴장애가 있거나 응급상황에서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상황, 고령으로 목넘김이 쉽지 않은 환자의 복용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항혈소판제 브릴린타가 지난해 12월 29일 식약처로부터 분쇄투여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브릴린타를 고운 가루로 분쇄해 물 반 컵에 타거 마신 후 복용한 컵을 물 반 컵으로 헹궈 다시 마시거나 코위관(CH8 이상)을 통해 투여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
장성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부장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는 퇴원 후 지속해서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는 데 이번 허가사항 변경으로 더 다양한 환자에게 브릴린타가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릴린타는 기존 티에노피리딘계열 항혈소판제와는 달리 혈소판에 직접 작용해 효과를 발현하기 위한 간 대사 활성화 과정이 필요 없다. ENT-1 수송체를 억제해 국소 내인성 아데노신 농도를 올리고 국소적 아데노신 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불안정형 협심증(UA)과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NSTEMI) 또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을 포함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의 혈전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개발됐다.
유럽심장학회와 미국심장학회 등은 브릴린타를 심근경색 및 협심증을 포함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