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제와 급여기준 같은 1차 유지요법제
GSK, 세레타이드 이후 새 동력 삼을 듯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료제 가운데 LAMA(지속성 무스카린 작용제), LABA(지속성 베타2 작용제) 복합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여됐다.
GSK는 자사의 1차 COPD 유지요법제 '아노로62.5' 엘립타(성분명: 유메클리디늄·빌란테롤)'가 1일부터 급여됐다고 2일 밝혔다.
24시간 흡입지속성 기관지 확장제 '아노로62.5'는 'FEV1(1초간 강제호기량)' 값이 정상치의 80% 미만인 중증도 이상 COPD 치료제로 급여된다. LAMA나 LABA 단일제와 급여 기준이 같다.
GSK의 LAMA, LABA 복합제 출시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GSK는 '세레타이드(ICS+LABA 복합제)'로 COPD·천식 치료제 시장의 부동의 1위 자리를 누렸지만 제네릭 출시로 기존 약값의 53.55%까지 약값이 인하된다.
1위 자리를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동력을 LAMA+LABA 복합제 출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지난해 9월 COPD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LAMA+LABA 복합제의 병용투여 효과가 LAMA와 LABA 단독투여보다 우월하다고 인정하면서 복합제는 날개를 달았다.
홍유석 GSK한국법인 사장은 "COPD·천식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로 시장을 주도한 GSK가 새로운 COPD 치료제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LAMA+LABA 복합제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복합제 출시를 계기로 호흡기질환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급여범위를 천식까지 확대한 LAMA 치료제 '스피리바'의 점유율 확대가 어느 정도 될 것인지와 처음으로 급여를 인정받은 LAMA+LABA 복합제의 활약상이 올해 주목받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아노로 엘립타'는 일본과 유럽 등 31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