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한의사는 없다" 존재 논쟁 불붙나?

"더 이상 한의사는 없다" 존재 논쟁 불붙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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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특위 "의료계와 과학계 비윤리적 한의학과 이별 선포해야"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의학 존재 이유 없다"

▲ 유용한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한의학의 존재 이유를 묻는 가치 논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17일 '더 이상 한의사는 없다'는 성명을 통해 "금기처럼 여겨졌던 한의학에 대한 본질 논쟁을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의료계와 과학계는 물론 양식있는 모든 국민은 이제 과학적 양식으로 비윤리적 한의학과의 이별을 선포하고, 세계와 통하는 대한민국 의학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특위는 "현대의학적 검사를 이용하겠다며 만든 의·한방 협진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현대의료기기를 독자적으로 사용하겠다는 한의계측의 주장은  학문적으로나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어리석은  욕심"이라며 "의료법은 면허된 범위내의 의료행위만 할 수 있어 의사는 한방적 진단과 치료술을 할 수 없고, 한의사는 현대의학적 진료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의학은 하나의 인체를 탐구하는 학문이므로 애초에 독립된 한방의료는 있을 수가 없다"면서 "몸 버리고, 돈 버리는 이원화 의료제도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 위원장은 "한의계는 우주 삼라만상을 주재하는 최고의 진리라며 음양오행을 주장하고, 과학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의학의 타락이라며 한의학의 완결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런 한의계가 현대의료기기를 독자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스스로 학문적 한계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와 달 그리고 별 다섯 개가 주축이 된 주술적 고대의 형이상학적 관념이 과학화된다는 것은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힌 유 위원장은 "한계에 직면한 한의학이 본연의 진단체계를 포기한 채 현대의학에 손을 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의학은 학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가치를 상실했다"면서 "한의학 연구를  위해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었지만 아무런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특위는 앞으로 문화유산으로서 남아야 할 한의학이 무슨 이유로 현실 의료체계로 보호 받고 있으며, 고대 중국의 의학을 왜 우리의 전통으로 보호해야 하는지, 고도의 판단이 필요한 학문적·법적 문제에 일반 국민과 일부 정치인의 감성적 개입이 바람직한 일인지, 왜 일본은 한의학을 없애는지 등 한의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홍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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