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후빈 회장 "추무진號, '안정 속 혁신' 기대한다"

송후빈 회장 "추무진號, '안정 속 혁신' 기대한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3.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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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의협 집행부 중심으로 '단결'강조
"평회원으로 돕겠다"...신임 박상문 회장·3선 김영완 의장 선출

▲ 26일 충남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제66차 충남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이 추무진 의협회장 당선을 계기로 의료계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고, 백의종군해 의협 회무를 열심히 돕겠다고 선언했다.

▲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의협회장과 경쟁을 펼쳤던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26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제66차 충남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인사말을 통해 “추무진 의협 집행부가 약속한 안정 속 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길 바란다. 평회원으로 돌아가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 의협 집행부가 새로 출범한다. 회원들의 민심을 반영해서 역동적 회무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는 충남의사회장으로 편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충남에서 처음으로 의협회장에 도전했고 실패했다. 하지만 나와 정책적으로, 정치적으로 비슷한 추무진 회장이 당선돼 위안이 된다”면서 “나의 이번 도전은 언젠가 또 누군가는 또 해야 할 도전이다.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정총에서 제28대 충남의사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당선된 박상문 신임 회장 역시 “의협의 결정사항을 지역에서 충실히 추진하고, 회원들의 뜻을 의협에 잘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박상문 신임 충남의사회장.
박 신임 회장은 아울러 “회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집행부를 꾸리겠다. 그리고 실사대책반과 사무장병원 척결 대책만을 만들어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특히 수익사업과 재정건전화를 통해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싶은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계 역사상 처음으로 도의사회 의장 3선에 성공한 김영완 대의원회 의장도 의료계 단결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1년은 의협 역사상 초유의 의협회장 탄핵, 추무진 회장 당선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이런 변화의 시기에 충남의사회는 송후빈 회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했고,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했다.

특히 “이제 의협회장 선거는 끝났다. 모두가 힘을 합쳐, 산적한 당면과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무진 의협회장, "강한 의협 만들 수 있도록 힘 모아 달라"

이날 총회장을 찾은 추무진 의협회장은 가장 먼저 “회원들의 손으로 의협회장으로 선출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큰 절로 지지에 감사 인사를 했다.

▲ 추무진 의협회장.
이어 “회원들이 의협의 안정과 의료계 화합을 원해 내가 당선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회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회무에 반영해, 안정 속에서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강한 의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한 의협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많은 의료현안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현안 하나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도 보건복지부가 노인정액제 개선을 위해 실태를 분석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방은 아니더라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대의원 직선제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오는 4월 의협 정총에 회원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부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시도의사회와 전체이사회를 통해 회원들을 수렴해 정관 개정안을 만들고, 정총에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충남의사회 대의원들에게 큰 절로 당선 인사를 하는 추무진 회장.
아울러 “우리는 의사다.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생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만 의협이 신뢰를 회복하고 의사가 더욱 존경받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의협회장으로서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혼자는 할 수 없다. 회원들이 도와줘야 강한 의협으로 거듭날 수 있다. 힘을 모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추 회장은 “나의 당선 원동력은 회원들의 지지라고 생각한다. 전략은 오직 회원만 보고 회무만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우편투표와 인터넷투표에서 2등을 했는데도 종합은 1등을 했다.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협 주변의 생각과 민초의사들의 생각에 온도차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39대 집행부는 회원들만 바라보고 회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 파견 대의원 직선제 등 회칙 개정 '불발'
중앙 파견 대의원 직선 선출, 충남의사회장 회원 직선 선출을 위한 회칙 개정안은 총 59명의 충남의사회 대의원 중 32명만이 총회에 참석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됐다.

이에 따라 충남의사회장 선거관리위원장과 대의원회 의장단 2명, 집행부 2명 등 총 5명으로 중앙 파견 대의원 선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의원 직선제 회칙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요한 회칙 개정안이 상정된 정총임에도 정족수 미달로 회칙 개정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주병 아산시 대의원은 “정족수 미달로 중요한 회칙 개정은 논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 책임지고 먼저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 후 임총을 개최해서 회칙 개정을 논의하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영완 의장은 “먼저 대의원들의 참여 독려를 열심히 했지만 정족수가 미달됐다. 그것에 대해 사과하라면 사과하겠다. 다만 회칙 개정 관련 사안은 특별위원회에 위임됐기 때문에 특별위원회에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안건으로는 ▲의협 중앙대의원의 세종특별시 할당 몫으로 당연직(고정직) 중앙대의원 1명과 비례직 중앙대의원 1명 배정 건의 ▲의협을 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건의 등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2014년도 결산액 2억 581만 3780원과 2015년 예산액 2억 1739만 6018원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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