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반대로 공모 유보 결정...20개소 확대계획 차질?
보건복지부가 현행 9개소인 '달빛어린이병원'을 20개소까지 확대하기 위해서 오는 30일까지 마무리하려고 했던 참여 의료기관 공모 계획이 잠정적으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가 공모 연기의 주요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야간·휴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행 9개소에서 단계적으로 15개소와 20개소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30일가지 2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의협과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은 달빛어린병원 개설지역 개원가의 환자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돼 개원가 붕괴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확대 계획을 강력히 반대했다.
특히 일부 달빛어린이병원 개설자가 의료계 지도자급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의사들의 원성을 사는 등 부작용이 일었고, 의료계의 비난의 화살은 이내 보건복지부로 집중됐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정식 공문을 보내, 달빛어린병원 확대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이렇듯 의료계의 반발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자, 보건복지부는 결국 당초 2차 공모계획을 잠정적으로 유보했다. 보건복지부는 일단 5월 중으로 연기된 2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난처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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