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이사진 10명 중 5명 '여성 이사'로 구성해
공공보건의료 정책결정·실행과정 여성 역할 확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사회에 '유리천장'은 존재한다. 특히 공공기관은 전체 임원 2990명 중 여성이 263명으로 8.8%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를 이끄는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여성 임원 비율을 50%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NMC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전체 10명의 이사 중 5명을 여성으로 구성하는 선임안을 의결하고 이달 15일 보건복지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
당연직 이사인 안명옥 원장과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을 중심으로 김재옥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이순남 이화대학교의료원장·이인호 한국방송공사 이사장이 선임이사로 합류하면서 향후 공공보건의료의 중요 정책결정과 실행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외에도 이사진에는 방문규 기획재정부 차관·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김재춘 교육부 차관·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이 합류해 국내 공공보건의료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안명옥 NMC 원장은 "국민의 건강권을 보다 품격높은 서비스로 보장하기 위해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국가 보건의료 미래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여성 임원 50%는 새로운 출발이자 희망"이라며 "여성의 최대 장점인 사회통합 차원의 가치 지향에 기반한 공공보건의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MC는'여성건강·젠더혁신연구센터'를 신설해 보건의료 전반의 다양한 문제를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족 친화 일터를 위한 '가정의 날'을 시행해 매주 수요일 정시퇴근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