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사회 "괴담 무시하고 의사회 믿어달라"

경남도의사회 "괴담 무시하고 의사회 믿어달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6.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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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동 회장 기자회견 "휴교조치는 시기상조"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은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도민 행동 지침을 안내했다.

박 회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사람들은 메르스를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담"며 "도민 여러분은 당황하지 말고 의사회를 믿고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이나 SNS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듣지도, 보지도 말아야 한다. 특히 비의료인과 문자로 퍼나르는 괴담은 무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초기 정부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는 의사협회와 정부의 발표를 믿고 따라야 혼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경남지역 감염에 대한 보고는 없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상남도 의사회 3500여 회원은 메르스로부터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사회는 경남도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2주이내 중동지역을 방문 또는 방문자와 접촉이 있은 후 호흡기 증상(기침 등)이 있는 경우 병원 내원 전 반드시 지역 보건소로 전화할 것을 다웁했다.

휴교 조치는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를 휴교해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 등에 다닌다면 전염 방지에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박회장은 "10대 미만 아이들 감염사례는 매우 적으므로 휴교 조치 등은 당분간 유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를 쉽게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국내에서 사망한 50대 여성은 천식으로 상당기간 치료를 받았던 분이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고 있어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70대 남성 역시 만성폐쇄성 질환을 앓고 있었고 신장암 수술을 했던 분으로 기저 질환이 있어 상태가 나빠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지양할 것도 요청했다. 박 회장은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도 언론이 공포를 조장한 바 있다. 정부 발표 이외의 추측성·허위 기사는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며 "실제 내용도 모르면서 언론에서 함부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슈퍼전파자, 슈퍼변이 등 말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환자와 직접 접촉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굳이 거리에 다니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으며, 단순한 병원 방문은 관계 없으나 병실 방문은 조심해야 하므로 병문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메르스 감염 확진 환자 또는 검사 대상자는 자가격리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고, 감염 확진 환자 또는 감시 대상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엔 건강상태를 14일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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