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 지정
국립중앙의료원(NMC)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의 중심으로 나선다.
NMC는 지난 5일 정부로부터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모든 환자를 타 병원으로 전원하고 메르스 전담진료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입원환자를 전원 중에 있으며 외래 예약환자들에게 진료예약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70%가 전원 완료 된 상태이지만 일부 저소득층 및 특수감염질환 환자들의 전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MC는 지속적인 정부 및 국공립의료기관의 협조체계를 통해 오는 9일까지 모든 환자를 전원 할 계획이다.
또한 NMC는 두 개 병동 50여병상을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병동으로 지정하고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 및 보호장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명옥 원장은 "환자의 안전만큼 의료진의 안전도 중요하다"며 "시설 장비가 부족하지만 모든 전문가를 동원해 최선의 안전장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국가중앙지정병원의 임무로 부여받은 ▲메르스 환자에 대한 집중 진료 ▲전국 메르스 거점 기관의 진료 상황 총괄 관리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원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 첫 확진 환자를 비롯하여 일부 메르스 확진 환자들을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해 왔으며 최근에는 메르스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퇴원환자를 배출한 바 있다.
향후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 메르스 환자를 집중 치료하게 되므로 일반진료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 타 병원 및 의료기관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의심환자의 경우 직접 방문을 피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지자체 메르스 대책본부(서울시의 경우 120다산콜센터 또는 02-2133-0691~7)에 문의한 후 지침에 따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안명옥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최대의 여건과 환경을 동원하여 메르스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며 "특히 전 의료진과 직원을 비롯하여 정부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협업하여 메르스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