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처방 줄이는 효과
베링거인겔하임 복합제 3상 결과 10일 발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퓸)'에 '올로다테롤'을 더한 복합제가 스피리바를 단독투여할 때보다 COPD 환자의 폐기능을 2배 이상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투여한 환자나 투여하지 않은 환자 모두 복합제를 흡인할 때 폐기능 개선효과가 같은 것으로 나타나 복합제를 쓸 경우 ICS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스피리바와 올로다테롤 복합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살펴볼 수 있는 3상 임상시험 'TONADO 1·2' 분석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스피리바와 올로다테롤 레스피맷 복합제가 환자의 폐 기능을 2배 이상 개선했으며 COPD의 모든 단계에서 폐 기능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COPD 초기 환자의 개선 효과가 더 커 초기부터 복합제를 처방하는 패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은 스피리바 단독투여 때와 비슷했다. 효과는 2배 개선하면서 부작용은 단독투여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불 독일 마인츠대학 교수(마인츠대병원 호흡기 내과장)는 "스피리바와 올로다테롤 레스피맷 복합제가 유지요법을 막 시작한 COPD 환자의 폐기능을 개선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흡여여부와 상관없이 스피리바와 올로다테롤 레스피맷 복합제 투여에 따른 폐기능 개선 효과도 같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ICS 복용한 환자에게 복합제를 투여하고 폐기능을 측정한 결과 133ml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CS를 복용하지 않고 복합제를 투여한 경우 폐기능이 149ml 개선돼 오히려 개선 효과가 더 컸다.
국제적 가이드라인인 GOLD는 중증 폐 기능 부전 환자와 악화 위험이 큰 환자에게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COPD 관리 초기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투여가 지나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다.
이번 TONADO 임상에서도 심각성이 덜한 COPD 환자(GOLD A/B)의 약 40%가 임상시험 시작부터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