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환자 발길 뚝...중소병원 "월급주기 힘겨워"

메르스 여파 환자 발길 뚝...중소병원 "월급주기 힘겨워"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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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협회 13일 긴급 임원 간담회 "긴급 운영자금 지원했으면"

▲ 홍정룡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은 13일 긴급 임원회의를 연 자리에서 긴급 병원 운영자금을 대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긴급 회의에 참석한 박상근 병협 회장은 정부에 운영 자금 대출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아파도 참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동네 중소 병의원들이 치명타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중소병원협회는 13일 오전 긴급 임원 간담회를 열어 메르스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소병원협회 임원들은 "메르스 확산을 방어하기 위해 병원 자체적으로 대응팀을 구성하고, 출입구 통제는 물론 열감지기 설치·소독 강화·보호장구 사용 등의 감염관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환자 선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중소병원을 위한 현장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중소병원장들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의 경우 잠복기가 끝나 정상적인 진료환경을 갖췄음에도 환자가 방문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오해와 불신으로 경우병원을 찾지 않거나 진료나 수술을 미루는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안심병원에 포함되지 않은 상당수 중소병원들은 경영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중병협 임원들은 "급격한 환자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직원들 월급주기도 힘든 지경"이라며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로부터 국민과 병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면서 "중병협에서 회원병원들에게 국민안심병원의 취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 대출과 실질적인 지원책을 건의하겠다"면서 "중소병원을 위한 메르스 대응 가이드라인도 각 병원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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