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퇴원·121명 치료 중...복지부 "서울삼성병원에 폐쇄 준하는 특단 조치"
전국 폐렴환자 전수조사 결과 발표...메르스 관련 '보이스피싱' 경계도 당부
지난 5월 20일 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6월 14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총 14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사망자는 14명이 됐으며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4일 메르스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으로 추가 확인된 사례가 7명으로,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자는 총 145명이라고 밝혔다.
6월 13일 확진자 중 4명은 14번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로서, 3명은 5월 27일~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됐고, 1명은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내원자와 동행한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5월 25일~28일 16번 확진자와 대청병원에서 노출된 1명, 5월 27일~29일 15번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층에 입원한 1명, 6월 5일과 6일 76번 확진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는데 동승한 1명이다.
6월 13일 발표된 사례(6월 12일 확진자) 중 5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들 5명은 모두 5월 27일~29일 중 14번 확진자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2차 확산의 근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민관합동TF 즉각대응팀의' 요구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4일 오후 2시 메르스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민관합동TF 즉각대응팀이 지난 13일 137번 확진자 관련 삼성서울병원에서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삼성서울병원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권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모든 메르스 환자의 진료를 끝까지 책임지도록 했다"며 "137번 확진자와 관련된 모든 노출자 37명을 1인실에 격리했고, 간접접촉자 127명 또한 1인실에 격리중이며, 접촉 직원 52명을 자택격리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규 환자의 외래 및 입원을 제한하고, 응급상황을 제외한 수술을 중단하는 등 부분적인 병원 폐쇄조치에 준하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2차 폐렴환자 전수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970개 기관에 입원 중인 전연령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명의 의심환자를 파악했으며, 모두 기존 관리대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폐렴환자 7468명 중 9기관, 7명이 폐렴 환자로써 확진 병원을 경유한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로 보고(0.08%)됐으며, 7명 모두 만 19세 이상자였고, 3명은 의료기관에서 격리 해제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4명은 격리 중이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가적 위기사태를 이용해 보건당국을 사칭한 '지능형 금융사기(보이스피싱·스미싱)'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당국을 사칭, '환자 지원금을 제공하겠다'며 주민등록 등 개인정보를 묻거나 현금지급기 조작을 지시하는 등 사례에 유의해 달라"면서 "관할 보건소는 지원금과 관련된 개별적 연락은 하지 않으며, 메르스 접촉자 등 관리대상자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르스 예방지침', '환자·병원정보 공유' 등 메르스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위장한 스미싱과 이메일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 클릭을 주의하고 피해 발생시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