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MERS 선플운동 사이트에 격려 글 잇따라
"우리들의 노고가 환자 희망...반드시 이겨낼 것"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 발생으로 시작된 메르스 사태가 한 달째를 맞고 있다. 사망자와 환자·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민과 의료진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돌보는 일선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사투에 안타까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사명감 하나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선플운동'을 17일부터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메르스 선플운동' 인터넷 게시판(www.okDr.net)에는 의료진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전유미씨는 "의료진들의 목숨건 희생은 국민과 하늘이 알것"이라며 "건강하기를 소망한다"고 글을 올렸다. 배선영씨도 "감염 위험을 안고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며 "노고와 희생에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김선호씨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 전장터에서 사투를 벌이시는 의사 간호사 병원종사자 등 여러분을 응원한다. 여러분이 있기에 메르스는 극복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현직 의료인으로 보이는 누리꾼의 글도 이어졌다. 이은산씨는 "좋은 사이트가 만들어져 힘이 된다. 이전에 유행했던 여러 질병도 이겨낸 우리인데 힘냈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답다. 실패를 딛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내가 아직도 현직에 있었다면 어쩌면 의료진 감염자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용감한 선배·동료·후배님들 힘내세요"(심은미), "진료시간 잠깐씩 마스크 쓰는 것도 답답한데 종일 방호복을 입고 사투를 벌이시는 분들께 무한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장용순) 등 글도 있었다.
'선한사람'이란 누리꾼은 "매일 확진 환자 수와 사망자 숫자를 찾아보고, 내가 사는 지역은 어떤가 찾아보는 것이 하루 일상이 돼버렸지만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직면한 의료진과 가족들이 받는 큰 고통을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며 "이 사이트를 통해 의료진과 가족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게시판에 가장 먼저 글을 올린 추무진 의협 회장은 "메르스 환자를 위해 최일선에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애쓰고 계신 의사회원님들과 모든 의료진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추 회장은 "여러분들의 노고가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힘을 내어 달라"며 "국민의 격려가 의료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격리자들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칙을 잘 지키켜 가족과 이웃을 지키자. 모두가 합심해 반드시 메르스를 이겨내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