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0명 치료하고도 추가 감염자 '제로'
김봉옥 원장 "철저한 대비 덕분"...추 회장 노고 치하
|현장르뽀| 메르스 격전의 현장을 가다 5월 20일 첫 환자를 시작으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의료계에도 큰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일선 의료인들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 채 사명감 하나로 메르스 사선(死線)을 지키고 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들은 줄줄이 폐쇄되고 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당장 직원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의료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일부 학교의 비교육적 처사는 지칠대로 지친 의료인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다. 의협신문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과 함께 메르스로 인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장을 찾았다. '메르스 의원'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 고충과 대안을 들어봤다. ①메르스 환자 14명 발생한 평택병원 직접 가보니... ⑪빠른 의사결정·대처 빛났던 '충남대병원' |

충남대병원은 14명의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 5명의 환자는 사망했으며, 현재(8일) 1명의 환자를 음압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메르스 감염 확산이 심각했던 건양대학교병원과 대청병원 등에서 환자를 이송 받아 치료했지만 빠른 의사결정과 철저한 감염 관리로 충남대병원에서는 단 한 명의 추가 감여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8일 안양수 총무이사, 안승정 사무총장 등과 함께 신속하고 적절한 메르스 환자 대응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해낸 충남대병원을 격려방문해 김봉옥 원장 등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격려금 300만원도 전달했다.

추 회장은 "충남대병원이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많은 메르스 환자와 감염 의심자들을 진단·치료하면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벽을 뚫어 별도의 이동 통로 마련하는 등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력으로 추가 감염 사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 것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대병원의 메르스 관리 상황을 별도의 언론브리핑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한 것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 불식에 크게 기여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즉각 실행 해주신 김 원장님 이하 임직원들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감염 위험 속에서 근무하느라 임직원들의 피로도가 높겠지만.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철저한 관리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메르스 상황 초기부터 신종감염병 전담팀을 중심으로 음압병상 확대증설, 의심환자 동선 분리공사, 병원방문객 면회제한 조치, 메르스 발생 및 경유병원 환자 전용창구 개설 등 어느 의료기관보다 신속한 대처를 해 원내 감염 전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이러한 모든 것은 임직원들이 기본과 원칙에 따라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했기 때문"이라며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이어 "평소에 방호복 탈착 등 병원 내 감염 방지를 위한 훈련을 해온 것이 이번에 빛을 발했다. 특히 사태 초기부터 환자 치료에 참여했던 간호사들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이탈하지 않아, 치료의 질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하며 "충남대병원의 성공적인 메르스 치료 및 관리 사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영상기록물 등을 통해 남겨뒀다.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국립대병원의 필요성을 제대로 입증한 것 같아 자긍심을 느끼지만, 환자 수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메르스 대처를 위한 별도 예산이 수십 억원 소요돼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고 했다.
이에 추 회장은 "의협 차원에서 국회와 정부에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들에 대한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인한 의료기관들의 피해에 대한 손실보상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 회장의 격려방문에는 김 원장 이외에도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도 동석했으며, 충남대병원 조덕연 진료처장, 박용배 사무국장, 나후자 간호부장, 이성복 대외협력센터장, 나용길 세종충남대학교병원건립지원단장, 김선환 의료정보센터장 등도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