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비, 상급종병 738억원...의원 56억원 감소
심평원, 5월 월간 진료동향 홈페이지 공개
메르스 사태가 시작된 5월부터 환자 감소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5월에는 요양병원을 제외한 모든 요양기관의 진료비가 4월 대비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5월 월간 진료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한 달 간 건강보험을 이용한 전체 환자 수는 4월 대비 13만 명(-0.5%) 감소한 2741만 명으로 집계됐다.
총진료비도 4월 대비 935억원(-1.9%) 줄어든 4조 767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5월 진료동향은 의료이용량과 진료강도가 모두 감소했다.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5월 진료비는 4월 대비 738억원(-10.3%) 감소해 6456억원으로 파악됐다. 총진료비 감소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종합병원은 145억원(-2%) 감소한 71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의원급의 진료비 감소율도 파악됐다. 의원은 4월 대비 56억원(-0.5%) 감소한 1조 34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양병원 5월 진료비는 3520억원으로 204억원(6.2%) 증가했다.
올해 5월 진료비는 질환별로도 중증질환과 경증질환이 감소세를 보였다. 중증질환 진료비는 7482억원으로 4월 대비 491억원(-6.2%)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질환은 암 질환으로 309억원(-7.7%) 줄었다. 5월 경증질환 진료비는 8828억원으로 4월대비 2억원(-0.025) 감소했다.
노인진료비 또한 1조 7607억원으로 4월 대비 218억원(-1.2%) 감소했다. 총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9%로 전월대비 0.2%p 증가했다.
한편 이번 5월 진료비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도 감소세가 뚜렷히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진료비는 4월 대비 54억원(0.6%) , 상급종합병원은 1143억원(19%) 증가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5월 20일 메르스 첫 환자가 발병하면서 환자 감소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월 환자수와 진료비 감소는 메르스가 시작된 10일정도의 여파가 작용한 만큼, 6월 한달 동안의 환자수와 진료비는 훨씬 더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