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학술대회서, 흉부외과 의료 아이템 발굴·보상 극대화 전략 논의
이정렬 이사장, "신의료기술 및 신의료재료 발굴 위한 노력" 강조
흉부심장혈관외과(흉부외과)가 신의료기술 및 신의료재료 등을 발굴해 수가보상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만드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이정렬·서울대병원)는 22일∼24일까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흉부외과에서 새로운 의료수가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새로운 의료수가 개발 필요성은 학회 이사장이 학술대회 주제강연에서 목소리를 낼 정도로 흉부외과의 절실함이 묻어났다.
이정렬 이사장은 22일 오전 11시 30분 '흉부외과 의료 아이템 발굴과 보상 극대화 전략'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미래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새로운 수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 진료비 중 기본진료료·약품비·재료대를 제외한 진료행위료에 주목했다.
이 이사장은 "흉부외과 의사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에서는 진료행위료가 50%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관의 총 진료비 가운데 처치 및 수술료가 평균 18%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처치 및 수술료는 41%로 평균보다 2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의료수가가 이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새로운 의료수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표준임상진료지침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료지침을 근거로 새로운 기술이나 치료재료에 대한 수가신설(보상)을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행위 등에 대한 통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심평원과 협조를 잘 해서 통계를 정확히 내고, 수가보상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겪으면서 ECMO의 경우 흉부외과에서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 ECMO를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기술에 대한 인증작업, 새로운 인력 양성도 흉부외과가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각종 의료행위는 물론 치료재료의 국산화 등을 통해 수가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료기기회사-심평원 3자가 소통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근거로 중복검사와 과다검사를 지양하는 것도 필요하며, 앞으로 고시 인정 기준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도 학회가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평원에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적극 참여해 평가항목을 개발하는데 관여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