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협, 한의대 출강 조사 등 적극 협조 표명
일선 의과대학들이 소속 교수들의 한의대 또는 한의사 대상 강의 중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임수흠)는 의대 교수의 한의대 출강이 한의계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주장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며, 강의 중단 권고 및 윤리위 회부 방침을 공표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27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사의 한의사 대상 강의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추무진 회장은 "대의원회 방침의 적극적인 이행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보건의료 규제기요틴의 저지 일환으로 의과대학 교수의 한의대 출강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한 의대의전원협회의 현황파악 및 입장발표 등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 사안은 의료일원화를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므로 교육과정 통합 등 의료일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대의전원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의대의전원협회는 의과대학 교수의 한의대 출강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주장에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한의대 출강 현황 조사를 하고, 현황 파악 후 성명발표 등 후속적인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일원화 등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각 대학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의과대학의 교육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 대학교육 관련 기관·단체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의협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는 9월 25일 권고문을 통해 "의료법상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면허 범위를 벗어난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로서 국민 건강을 위해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한방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의사의 한의사 대상 강의 금지와 의과대학 교수의 한의대 강의 중단을 강력히 천명한다"며 "이 같은 결의를 어기는 회원에 대해서는 의협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