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4가 독감백신 국내 접종은 언제쯤?

국산 첫 4가 독감백신 국내 접종은 언제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1.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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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가능하지만 필요성이 크지 않아
2016∼2017년 백신 3파전 치열한 경쟁 예상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의 리더 녹십자가 세계에서 4번째이자, 국내 제약사로서는 처음으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허가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녹십자의 4가 백신이 승인되면서 언제 첫 국산 4가 백신을 국내에서 접종받을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녹십자 4가 백신의 국내 출시 시기는 2016∼2017년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녹십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4가 플루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올해 시장에 공급한 3가 백신 균주인 A형 바이러스주 2종과 B형 바이러스주 1종은 이미 확보돼 있고 4가 백신에 들어갈 나머지 B형 바이러스주 1종 역시 생산에 들어갈 원료도 갖고 있다.

백신 생산공장을 돌리고 품목허가 기간 30∼35일 정도를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2016년 1월에는 녹십자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그럼 내년 초 녹십자의 4가 플루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럴 능력은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걸림돌은 계절 독감 백신의 접종 최적시기인 10∼11월을 훌쩍 넘긴 시점이라는 점이다. '신상' 4가 플루 백신을 굳이 비수기에 내놓고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차라리 몇개월 더 기다려 시즌 맞이 '신상' 대방출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섣불리 시장에 4가 백신을 뿌려 3가 백신 시장을 위축할 필요도 없다.

내년 초면 겨울이 맹위를 떨칠 때로 추가적인 플루 백신 수요가 조금 남아있다. 이 기간은 3가 플루 백신의 '땡처리' 시기다. 9∼11월 재고물량을 처리해야 할 때 4가 플루 백신을 내놔 재고처리를 방해할 이유도 없다.

추가로 창출될 4가 백신 시장 역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GSK의 4가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150만도즈가 올 9∼11월 한국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맞을 만한 사람은 다 맞았다는 말이다.

국내 출시 시기에 대해 녹십자는 "내년"이라고만 밝힌 것도 내년 초보다는 본격 접종 시즌인 내년 하반기를 겨냥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결국 국산 4가 플루 백신의 공식 데뷔는 2016∼2017년 시즌이 될 전망이다.

국산 4가 플루 백신의 데뷔로 내년 하반기 국내 플루 백신 시장과 4가 플루 백신 시장은 변화를 맞게 됐다.

올해 한국 시장을 독점했던 GSK 4가 플루 백신과 녹십자의 국산 4가 백신, 조만간 4가 플루 백신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SK케미칼의 4가 플루 백신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GSK 역시 올해 글로벌로부터 확보한 4가 플루 백신 150만도즈보다 늘어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상' 4가 플루 백신이 기존 3가 한국 플루 백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질,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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