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JTBC 보도에 정정보도 청구 등 적극 대응키로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 사용 허용과 의료일원화 사안을 서로 맞바꾸는 방안에 의협이 합의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는 허위보도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JTBC는 22일 '현대의료기 또 전면전 예고', '양측 밥그릇 위에 올라간 국민건강'이란 제목의 뉴스를 방송하면서 현대의료기기 8종을 한의사에게 허용하는 대신 의사협회에 의료일원화 주도권을 주고, 완전 통합 전까지 의·한방 간 교차진료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보건복지부가 중재안을 제시했으며 의협 집행부가 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협회 집행부는 보건복지부 중재안을 합의하고 수용한 적 없다. 기사 내용은 허위사실이다"고 반박했다.
의협은 "의협·정부·한의협이 참여하는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의료일원화 논의를 시작했으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의료일원화를 협상테이블에 함께 올리거나 서로 교환할 수 있는 협상대상으로 삼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초지일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의료법과 사법부의 판결에 따라 '불법'이라고 주장해왔고 그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변했다.
JTBC의 보도 내용 자체에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의협은 "JTBC가 정부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중략) 의협은 의료일원화 완료 시까지, 그러니까 한의대를 폐지하고 2025년 의료일원화를 완료하는 때까지 의료기기 사용중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함으로써 스스로 논리적 모순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의협이 협의체에서 제시한 의료일원화의 기본원칙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뉴스에서는 마치 보건복지부 중재안을 받기 위해 의협이 무언가 조건부를 제시한 것처럼 방송했지만, 이는 한의사협회의 일방적 주장만을 보도한 것으로 사실에 근거한 보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한 한의사에게 허용하는 현대의료기기 6종이 '확정'됐고 엑스레이·초음파도 '논의중'이라는 보도내용 역시 공식적으로 정부로부터 확인된 사항이 아니고, 엑스레이·초음파는 그동안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언론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 보도해야 함에도 철저하게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고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의협 집행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 국민 여론을 호도해 보건의료와 관련한 국가 백년대계가 바로서지 못하도록 한 책임이 엄중하다"며 정정보도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