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서울의대 교수 국제학술지 게재
젬백스&카엘 HCV 치료제 개발 모색
췌장암 면역치료제로 판매허가를 받은 '젬백스&카엘'의 'GV1001(상품명: 리아백스)'이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범준 서울의대 교수(미생물학)는 HCV에 감염된 세포에 GV1001을 처리한 결과, GV1001의 HCV RNA 증식을 억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젬백스&카엘은 김 교수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에 지난 1월 25일 게재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C형 간염의 국내 발병률은 1% 정도로 낮지만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발병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 간염 환자의 일부는 20~25년 내 간경변으로 악화되고 비감염자보다 간염 사망률이 21배 이상 높아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증상이 없고, 55∼85%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이중 5∼10%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되고 간암으로까지 갈 수 있다. 국내 만성 간염·간경변증·원발성 간암 환자의 10∼15%가 C형 간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 (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이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급여됐지만 유전자형 1b형만이 적응증이라는 한계가 있다.
모든 유전자형에 대한 적응증이 있는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소발디 복합제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지난해 9월과 10월 허가된 이후 급여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논문으로 GV1001의 HCV 치료제 개발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송형곤 젬백스&카엘 의료사업본부장은 "이번 논문으로 GV1001의 항암 효과 외에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규명됐다"고 밝혔다. "C형간염 바이러스뿐 아니라 RNA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바이러스의 증식억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