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체계측 데이터에 이어 이번엔 혈압·혈당
향후에도 한국인 건강지수 지속적으로 공개 예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가건강검진 혈압·혈당데이터'를 20일부터 자료전용 홈페이지인 '국민건강보험 자료공유서비스'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혈압·혈당 데이터는 2013∼2014년(2개년)에 일반건강검진(생애전환기 포함)을 받은 20세 이상 수검자 1만 9400만명의 성별, 연령별 혈압·혈당의 분포내역을 구축한 것이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약 70세 이전에는 여성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남성보다 낮지만 70세 이후에는 여성의 혈압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의 경우 10년 단위로 남성은 1.68 mmHg, 여성은 4.46 mmHg 증가했다. 이완기 혈압의 경우 남성은 0.31 mmHg, 여성은 1.84 mmHg 증가해 여성의 이완기혈압 증가 속도는 남성의 약 6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혈당의 경우 남성은 61∼62세에서 공복혈당이 최고에 이르다가 이후 다소 감소하고, 여성은 꾸준히 증가해 75세 이상에서는 남녀가 비슷해졌다.

진료여부에 따른 혈압·혈당 값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혈압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은 월등히 높고, 혈당은 약간 높았다. 당뇨병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혈당은 월등히 높았으나, 혈압은 약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3월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 데이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혈압·혈당 데이터를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인 건강지수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데이터의 민간활용 지원을 위해 오는 7월 5일 건보공단과 연구기관, 관련 학계 및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 참조표준데이터 민간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