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 건수는 60여 건
보건복지부 "신고 줄이어...하반기도 조사 진행"
보건복지부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에 대한 조사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에 대한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의심 의료기관 조사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중순 착수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 조사를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애초 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말까지 조사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조사 진행 상황이 지연되면서 하반기에도 조사를 지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무장병원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사기 조사는 상대적으로 진척 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장병원 대상 조사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진행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노하우Know-how)'가 축적돼 있지만, 주사기 조사의 경우 노하우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다. 주로 접수되는 신고 사례가 과거에 발생한 것인 만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의 명확한 근거나 증거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7월 6일 현재 접수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 의료기관 건수는 6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의 인과관계 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예상보다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회용 주사가를 재사용한 의료기관에서 C혐 간염이 집단 발병한 사건을 계기로, 지난 19대 국회 말에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