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현대인과 바이러스' 책 첫 출간
안명옥 원장 "감염병, 이젠 제대로된 대응법 구축 필요"
이번 책은 NMC에서 처음 나온 책으로,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의료진 6명(김가연·김연재·김재윤·강유민·신형식·진범식)이 직접 참여했다.
책은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지카 바이러스 ▲HIV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한 최신 정보와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료진들의 제언이 담겼다.
안명옥 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통수단의 발달로 세계가 1일 생활권에 접어든 21세기는 모든 풍토병이 모든 사람에게 노출돼 있다"며 "감염병은 더는 피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제대로된 대응법을 구축하는 것만이 감염병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NMC는 21세기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했으며, 예방을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담긴 책을 발간했다.
안 원장은 "이번 책으로 NMC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 책이 국내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과 극복에 힘쓰는 의료진과 일반인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간된 책은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책 집필을 담당자 중 김연재 전문의는 "과거는 신종감염병이 20~30주년 주기로 일어났다면, 지금은 그 주기가 짧아진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신종감염병과 관련한 서적은 많지 않다. 이번 책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MC는 이번 책에 대한 수입을 감염병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책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안 원장은 "NMC에서 감염병을 연구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며 출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지카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카예방키트'도 완성된만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