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통증학회 차기회장, "항우울제 처방제한 풀어달라" 요구
대한통증의학회도 정신과에서만 처방할 수 있도록 한 항우울제(SSRI)의 처방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SSRI는 항우울제로 알려져 있지만, 통증치료를 위해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특정 진료과에서만 처방해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조대현 대한통증의학회 차기회장(가톨릭의대 마취통증의학과)은 19일 제63차 대한통증의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SSRI는 우울증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통증치료를 위해서도 사용한다"며 "통증 전문가들이 통증환자에게 약을 쓰지 못하다는게 말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대상포진으로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통증 전문가들이 항간질제를 자유롭게 처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조 회장은 "SSRI의 허가사항에는 통증과 관련된 내용이 아직 없다"면서 "다양한 연구에서도 SSRI는 통증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 학회를 중심으로 적응증에 대한 근거자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뇌전증학회 중심으로 SSRI 약의 처방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가 높은데, 앞으로는 통증의학회 주도로 SSRI 처방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대한통증의학회는 응급실을 통해 병원을 찾는 통증환자들 뿐만 아니라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며, 산업재해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척추관련 통증치료에 대한 급여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