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우수 의료기관 '지정마크' 부여..."국제경쟁력 강화"
유치실적·진료과목·전문인력 현황·의료발전 기여도 등 평가
보건복지부가 해외환자 유치 실적 등이 우수한 의료기관에 지정 마크를 부여함으로써 해외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을 돕겠다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일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및 지정에 관한 고시'를 발령하고, 2017년도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및 지정'을 위한 1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및 지정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해외진출법)'에 따라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진료과목, 전문인력 보유 현황 및 국내 의료서비스 발전 기여도 등을 평가하고, 일정 수준을 충족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선별적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외국인환자 유치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정 마크를 부여해 외국인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식별할 수 있게 하고, 의료관광 대표 홈페이지와 해외의료 홍보회 및 설명회 등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홍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치 의료기관 평가·지정의 신청 자격은 의료해외진출법 제6조에 따라 등록한 국내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의료법에 따른 인증을 취득한 기관이 신청 가능하며, 이에 따라 평가항목 중 '환자안전 체계'의 조사는 면제되고, '외국인환자 특성화 체계' 부문의 평가만 진행된다.
의원급 유치 의료기관은 '외국인환자 특성화 체계'와 '환자안전 체계' 두 부문의 항목 모두 조사한다.
평가·지정은 지정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며, 평가 비용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57만원, 의원급 의료기관은 114만원이다.
평가 신청은 평가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접수하며, 접수 기간은 1월 12일부터 1월 31일까지 20일간이다.
조사계획 수립을 2월 중에, 현장조사를 3월부터 5월까지, 조사 결과에 대한 지정심의위원회를 6월 중에 개최하고, 8월 중에는 평가·지정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평가 지정 제도는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성을 평가해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의료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외국인환자에게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정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한국 의료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