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00억원대 기록 녹십자 매출성장 견인
경쟁 백신 속속 입장 성장세 이어갈까?
지난해 공동판매를 맡은 녹십자가 국내 백신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올해 재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조스타박스의 매출 성장세 배경에는 공동판매를 맡은 녹십자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국내 대표 백신 제조사인 녹십자는 이미 독감백신 등을 포함해 백신 판매에 노하우가 있다. 탄탄한 판매망과 백신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스타박스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가 요구하는 윤리규정 등을 준수하면서 매출을 성장시킬 백신 제조·판매사는 녹십자가 유일할 것"이라며 백신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유일의 대상포진 백신이라는 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배경이다.
다만 올해 안에 GSK의 신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가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한국GSK의 싱그릭스는 2015년 4월 임상데이터를 통해 높은 예방률을 선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50~59세 예방률이 96.6%, 60대는 97.4%, 70세 이상은 98%를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접종횟수가 2회인 것은 1회인 조스타박스보다 불리하지만 상대적으로 예방률이 높아 출시 이후 구도는 섣부른 예측이 어렵다.
SK케미칼 역시 지난해 첫 국산 대상포진 예방백신 'NBP608'의 허가신청을 마무리하고 올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독감백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케미칼과 녹십자는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한국MSD가 올 초 녹십자와 공동판매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전제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