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안전상비약 연구용역 결과 토대로 품목 추가 검토
해열진통제·감기약 등 기존 상비약 품목 수 확대도 고려
보건복지부는 24일 안전상비약 제도 시행 및 국민 수요조사를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관련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까지 품목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구용역 수행자인 최상은 고려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현재 안전상비약으로 지정된 해열진통제(현재 5개), 감기약(2개)의 품목 수를 확대하는 방안과 화상연고·인공누액·지사제·알러지약을 품목에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용역 결과, 13개 안전상비약 공급량은 지난 2013년 154억원에서 2014년 199억원, 2015년 239억원으로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경험 비율도 2013년도 14.3%와 비교했을 때 2배 수준인 29.8%로 늘었다.
안전상비약 전체 판매량 중 43%가 20시부터 02시에 판매됐고 토요일·일요일의 판매량이 약 39% 차지(2015년 CU,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판매량 자료 합계)했다.
품목 수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 '현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49.9%, '부족하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4%로 나타났다.
확대 의견을 가진 응답자 중 '다른 치료 목적 의약품 추가'는 40.2%, '현재 안전상비약과 동일한 치료 목적을 갖지만 제품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11.7%, '두 가지 모두 필요' 의견은 47.6%로 조사됐다.
추가 희망 품목(소비자 대상 설문결과, 총 116건)은 연고(21건), 해열진통제 종류 추가(16건), 일반의약품 전체(16건), 제품 다양화(11건), 감기약 증상별(9건), 소독약(8건), 안약(7건), 화상약(5건), 어린이 진통제·알러지약·지사제·관장약(각 3건), 영양제(2건) 등으로 나타났다.
판매점 방문 소비자가 찾았던 품목(판매자 대상 설문결과, 총 66건)은 게보린(19건), 인공눈물(8건), 종합감기약·겔포스(각 5건), 속쓰림약(4건), 감기약·아스피린·생리통약·지혈제(각 3건), 진통제(2건) 등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품목조정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2월 중 의약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명 내외로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월까지 품목 확대 등 품목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정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되는 품목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소비자 사용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안전성을 검토하고, 품목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6월까지 고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 방안 검토를 위한 기초 연구로써, 국내·외 제도·문헌 고찰, 안전상비약 공급·판매 현황 분석 및 안전상비약 소비자(전국 19세 이상 성인 1389명), 판매자(283명) 대상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mohw.go.kr, 보도자료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