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디앙' 심혈관 예방효과 인정 한국은?

유럽 '자디앙' 심혈관 예방효과 인정 한국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3.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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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업데이트 신청 빠르면 올 상반기 안 예상
SGLT-2 억제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

 
유럽위원회(EC)가 최근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제품설명서에 '자디앙으로 인한 심혈관계(CV) 사망위험감소 입증 데이터'를 첨부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제품설명서 업데이트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올초에 제품설명서 업데이트를 신청했으며 올 상반기 안으로 CV 사망위험 감소 데이터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지난 2015년 대규모 임상시험(EMPA-REG OUTCOME)을 통해 경구용 당뇨약으로는 처음으로 자디앙의 CV 사망위험 감소 데이터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EC의 결정 역시 'EMPA-REG OUTCOME'을 근거로 결정됐다.

게오르그 반 후센 베링거인겔하임 심장대사 사업부 책임자는 "자디앙은 혈당 강하 외에도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당뇨병 치료제"라며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자디앙을 복용해 당뇨는 물론 심혈관계 치료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MPA-REG OUTCOME에 따르면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심혈관계 질환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위약보다 38%, 심혈관계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을 14% 줄인 것으로 발표됐다.

제약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제품설명서에 심혈관 예방효과 업데이트를 신청했으며 빠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업데이트가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한해 '포시가'와 SGLT-2 억제제 시장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자디앙에게 제품설명서 업데이트는 커다란 무기가 될 전망이다.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반 가량은 CV 질환에 노출돼 있어 CV 사망위험 감소 데이터는 환자나 의료진이 SGLT-2 억제제를 선택하는데 판단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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