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 삶 만족도 42점..암환자보다 낮아

건선 환자 삶 만족도 42점..암환자보다 낮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10.2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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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는 0점 평가 '피부 변색' 치료가 시급
건선협회 '건선의 날' 맞이 설문결과 발표

 
국내 중등도 및 중증 건선 환자의 삶 만족도 점수가 100점 만점에 42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선 발병 이후 삶의 만족도를 0점이라고 평가한 환자가 전체 응답자 중 14%에 달했다.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중등도 및 중증의 건선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설문결과, 중증 건선 환자의 42%가 피부 변색과 얼룩덜룩한 피부, 붉은 반점 등의 증상을 '꼭 치료되길 바라는 건선의 신체적 증상'으로 꼽았다. 36%가 '각질이 떨어지는 현상', 인설을, 19%가 가려움을 꼽아 뒤를 이었다.

82%의 환자가 피부 변색과 얼룩덜룩한 피부, 붉은 반점 등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이 줄어든다'고 답변했다.

73%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만남이나 외출을 자제한다'고 응답했다. 57%는 '변색된 부위를 보며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 48%가 '이성이나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성기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 회장은 "암환자의 삶의 만족도는 49점, 당뇨병 환자는 52점인 반면 중증 건선 환자의 삶의 만족도는 42점으로 매우 낮았다"며 "외부로 드러나는 피부 병변으로 인한 오해와 편견 탓에 환자가 더욱 고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받아본 치료가 피부 증상 개선에 얼마나 효과적이었냐를 물었다. 환자들은 5점 만점에 평균 2.4점을 줘 치료수준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의 유병률은 3%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 수가 2012년부터 꾸준히 늘어 2016년 16만 886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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