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학원, 3대 혁신 지침 발표...성희롱·폭언·폭행 '무관용'
이순형 이사장 "병원 건강 해치는 갑질 행위 용납 못해"
인제대학교 백병원이 불합리한 병원 내 '갑질' 관행을 뿌리뽑기로 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3대 혁신지침을 발표, "지침 위반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3대 혁신지침은 불합리한 조직 문화와 관행을 척결하기 위한 세부안으로 ▲행사 강제 동원 금지 ▲정치 참여 및 단체가입 독려 금지 ▲폭언·폭행·성희롱 금지 ▲금품수수 및 금전거래, 추렴 행위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를 제시했다.
모성 및 교직원 보호를 위한 세부안으로는 ▲육아휴직 장려 및 불이익 처우 금지 ▲임신 및 출산 후 1년간 야간·휴일근로 금지 ▲퇴근·휴일 업무지시 금지 ▲휴가사용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인제학원은 이번 혁신안 발표에 대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사 갑질'·'병원행사 강제 동원'·'대리처방'·'전공의 폭행 사건' 등 의료현장의 '갑질' 행태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자정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순형 이사장은 "법인에 남아 있는 불합리한 조직문화와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구성원 간의 관계와 조직의 건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공익법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법령과 규정을 준수함은 물론 사회정의에 부합하는 정도를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제학원은 자체 근로감독센터를 통해 각 산하 병원이 혁신지침을 실천하고 있는지 지도·감독키로 했다.
이번 혁신지침은 인제학원 산하 서울백병원·부산백병원·상계백병원·일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7000여 명의 직원에게 개별 발송키로 했다.
인제학원은 지난 8월 전 직원 설문 조사를 통해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백병원 관리자가 실천해야 할 8가지 존중과 배려 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성희롱·폭언·폭행 가해자를 무관용 징계하는 NTP(No Tolerance Policy)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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