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2.8%에 비해 2.2%p 합격률 상승
고려의대 김안나 학생 336점으로 수석 영광
새로운 의사 3204명이 의료계로 들어선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2일 2018년도 제82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공고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 14일∼11월 29일까지 시행된 실기시험과 이달 9일∼10일 치러진 필기시험을 종합한 결과로 총 3373명의 응시생 중 3204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95.0%로 지난해 92.8%에 비해 2.2%p 높아졌다.
이번 의사 국시 수석은 360점 만점에 336점(100점 기준시 93.3점)을 취득한 고려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김안나 학생이 차지했다. 고려의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의사 국시 수석합격자를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안나 학생은 "수석 합격이라는 연락을 받고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우선 하나님과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4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내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의사가 되고 싶다"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국시 합격자 발표에 맞춰 응시생을 대상으로 한 실기시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해 12월 31일∼1월 15일까지 보름간, 실기시험을 치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여한 인원은 275명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험 응시자들은 실기시험에서 '가이드라인의 부실함'(179명)과 '성적 결과 통보의 불편함'(76명)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가이드라인 부실을 택한 의대생의 대부분은 정답도 제시하지 않아 의견이 분분하고 합·불 및 채점 기준의 미비해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호하다는 점을 문제의 이유로 꼽았다.
성적 결과 통보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너무 늦은 성적 통보 ▲점수 발표 없이 합·불로만 표기되는 결과 ▲피드백 요청 부재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이에 대해 류환 의대협 회장은 "이번 시험은 필기시험의 난이도가 이전에 비해 다소 평이해 합격률이 소폭 올라간 듯 하다"며 "향후 문제로 지적되는 실기시험에 대해 문제를 개선해 학생들이 실력의 부족이 아닌 시험과정의 문제로 합격하지 못하는 일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합격자 조회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 모바일 m.kuksiwon.or.kr), ARS(060-700-2353)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