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8% 한방 이용 경험...요통·염좌·어깨통증 순"

"국민 73.8% 한방 이용 경험...요통·염좌·어깨통증 순"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02.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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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한방의료 이용실태 조사결과 발표...한방의료 인식률 35%
치료법은 침·부항·뜸·한방물리요법 순..."한방정책 기초자료로 활용"

ⓒ의협신문
ⓒ의협신문

국민 중 73.8%는 평생 1회 이상 한방의료를 이용했고, 이용 주요질환은 요통, 염좌(삠), 오십견 및 견비통(어깨 부위 통증)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 한방의료에 대한 인식률은 35%에 불과했으며, 한방의료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을 통해 가장 많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에 국민의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 취급 기관의 한약소비 실태'를 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는 국민 5000명,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외래환자 1010명, 입원환자 904명 등 총 6914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 이용 경험, 인식 등을 조사했다.

한약 소비 실태조사는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등) 및 한약조제·판매기관(한약조제약사 및 한약사가 근무 중인 약국, 한약방) 2800개소를 대상으로 한약 처방, 조제, 판매 현황 등을 조사했다.

이 실태조사는 국민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생산하고자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국민 대상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3.8%가 평생 1회 이상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90.6%로 가장 높고, 50대 86.1%, 40대 77.7%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주요 질환으로는 요통이 52.7%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 염좌(삠), 오십견 및 견비통(어깨 부위 통증)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진료 시 이용한 치료법은 이용자의 90.2%가 침 시술을 받았고 부항 53.0%, 뜸 49.1%, 한방물리요법 40.2% 순 등으로 이용했다.

국민의 34.9%가 한방의료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방의료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을 통해 가장 많이(38.6%) 얻고있고, 그다음으로 방송 매체 27.3%, 한방의료기관 24.9% 순 등이었다.

국민의 84.2%가 향후 한방의료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50대 이상인 경우 10명 중 9명이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외래 및 입원 환자 대상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동안 한방 외래진료 이용 횟수는 평균 11.6회이었고, 한방 입원진료 이용 횟수는 평균 1.7회이었다.

한방 의료기관 외래·입원 진료 시, 치료받은 주요 질환은 척추질환(허리 부위)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관절염 순 등으로 나타났다. 

한방 외래 환자의 50.4%가 외래 진료를 이용하기 전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했고, 한방 입원 환자의 46.9%가 입원 진료를 받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한방외래진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86.5%였고, 한방입원진료에 대한 전반적 만족 비율은 91.3%이었다. 

외래 환자 중 향후 의료서비스 필요 시 한방의료 이용 의향이 있는 경우는 96.4%였고, 입원 환자 중 91.8%가 향후 한방의료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 한약 소비기관의 2016년 연간 탕약 및 한약제제 소비 건수를 보면 한방의료기관에서 96.6%(주로 한의원(84.9%)에서 소비)를 소비하고 한약 조제·판매기관에서 3.4%를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5년 대비 2016년 탕약 및 한약제제의 처방·조제·판매 건수의 변화를 묻는 문항과 관련, 한방의료기관은 전년 대비 '비슷' 또는 '감소' 순으로 응답했다.

한약 조제·판매기관에서는 한약 중 탕약은 '감소(69.6%)', '비슷(29.2%)' 순으로, 한약제제는 '비슷(50.4%)', '감소(45.8%)' 순으로 응답했다.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한약재는 당귀, 감초 순으로 조사됐다. 한약 조제·판매기관의 경우에도 당귀, 감초 순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약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질환을 조사한 결과, 탕약을 다빈도로 처방하는 질환은 근골격 질환(53.5%), 소화기 질환(20.3%)이고, 보험 적용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 질환은 근골격 질환(56.7%), 호흡기 질환(18.8%) 순으로 확인됐다.

실태조사 결과, 한방의료분야 주요 개선 필요 사항으로 '건강보험 적용 확대', '한약재 안전성 확보',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 등이 도출됐으며, 한약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건강보험 적용 확대', '품질관리 강화', '치료 효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의·한 간 협진 활성화 시범사업,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한 간 협진 시범사업 총 3단계 계획을 마련하고 표준 협진 모형을 개발·적용하는 2단계 시범사업을 진행(지난해 11월부터)하고 있으며, 한약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한약 비임상연구시설(GLP),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탕약표준조제시설 등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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