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 커플 75%, 동성애자 커풀 44% 감염위험 줄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트루바다(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 300mg·엠트리시타빈 200mg)' '예방요법(PrEP)' 적응증 승인을 계기로 7일 서울 롯데호텔(소공동)에서 관련 임상연구 결과를 7일 재조명했다.
트루바다는 지난 2월 13일 고위험군 성인의 HIV-1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P)'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특정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제의 적응증을 확대승인한 경우는 트루바다가 처음이라 주목을 받았다.
HIV-1 혈청학적 불일치 이성애자 커플(4747쌍)과 HIV-1 감염 위험이 높은 남성과 성관계한 18세 이상의 HIV-1 음성 남성 또는 성전환 여성 2499명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시험 결과. 트루바다가 HIV-1 감염 위험을 유의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HIV-1 혈청학적 불일치 이성애자 커플의 경우 위약보다 감염 위험을 75%,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HIV-1 감염 고위험군은 44% 낮췄다. 특히 남성과 성관계한 HIV-1 고위험군 중 트루바다의 주성분인 테노포비르가 혈장에서 검출된 군은 검출되지 않은 시험군보다 감염 위험이 92%나 낮았다.
이날 신형식 대한에이즈학회장은 "성적으로 왕성한 20대~40대 감염자가 국내에서 매년 1000여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요법이 HIV 예방법의 하나로 정착돼 신규 HIV 감염률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에이즈학회는 PrEP요법이 승인되기 전인 지난해 8월 PrEP요법을 예방 요법 중 하나로 권고했으며 미국과 영국·유럽·호주·대만 등 57개국은 PrEp 요법을 허가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6월 트루바다를 필수 의약품 리스트에 등재했다.
다만 PrEP 요법의 효과는 복약순응도와 상관관계가 높아 용법과 용량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음식물과 관계없이 하루 한 알을 복용하고 투약 기간 동안 최소 3개월마다 HIV-1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