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사로잡은 후보는 누구? 의협회장 선거 오늘 개표

회원 사로잡은 후보는 누구? 의협회장 선거 오늘 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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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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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하루 앞두고 총 1만 6806명, 투표율 40.06%
후보들 "당선 확신" 마지막 지지 호소

ⓒ의협신문
사진 윗줄 왼쪽부터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 개표가 오늘(23일) 오후 7시 시작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7시경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전자투표와 우편투표를 차례대로 개표한다. 김완섭 선관위원장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게 제40대 의협회장 당선증을 전달한다. 당선자는 4월 22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공식 취임하고, 5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전자투표는 첫날인 21일 1만 1379명에 이어, 이튿날인 22일에는 5427명이 참여해 이틀간 총 1만 6806명, 투표율 39.34%를 나타냈다. 3월 5일부터 시작된 우편투표는 22일까지 사전 신청자 총 1291명 중 826명이 참여했다.

이로써 개표 전날인 22일까지 전체 유권자 4만 4012명 중 1만 763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40.06%로 중간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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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진행된 전자투표 참여율 (사진 = 유권자 휴대폰 화면 캡쳐)

현재까지 투표 참여자 수는 이미 직전 제39대 선거의 1만 3780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투표율 역시 제39대 선거 31.02%보다 약 9%나 높다. 현재 추세대로면 오늘(2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때까지 총 투표자 수 2만 명, 투표율 45%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01년 의협회장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7차례 선거(2012년 제37대 선거인단제 제외) 중, 투표자 수 2만 명을 넘긴 경우는 2001년 제32대와 2007년 제35대 선거,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약 한 달에 걸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있는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을 확신하며, 유권자를 향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어려운 의료환경 하에서도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눈물겹도록 노력하고 계시는 회원님 한분 한분을 만나면서 협회에 대한 애정을 느꼈고 바람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13만 회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와 수가 정상화를 위해 가장 앞서 싸우겠다.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개선하고 의권을 지키며 대한의사협회 위상을 높이겠다. 추무진을 꼭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선거를 준비하는 기간 내내 기쁜 마음으로 벅차올랐다. 나와 뜻을 함께하는 유능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의사들, 그 패기에 노련한 경륜을 더 해 줄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변화시킬 의사협회를 더욱 기대하게 됐다"면서 "함께 정책을 만들고 전략을 연구하고 홍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던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전했다.

또 "의협 내부의 개혁과, 무분별한 비급여의 급여화와 잘못된 의료전달체계, 고질적인 저수가, 공단·심평원·건정심 구조 등 왜곡된 의료환경을 바로잡기 위한 여러 제도를 재정비하고, 대한민국 의료계를 책임질 수많은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해 함께 달려왔다"며 "모두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굳게 믿어달라.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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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후보(기호 3번)는 "압승으로 선거를 끝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후보는 "문재인 케어 강행에 따른 의사들의 현장 민심은 그야말로 폭발 직전임을 전국 유세의 현장에서 확인했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의료계에 가해진 부당한 탄압과 자유의 박탈, 수많은 부당한 규제는 이제 의사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거대한 선거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세는 확정적이며 의사 회원들은 사표를 피하는, 전략적 투표로 이 거대한 개혁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의사들의 냉철한 현실 인식에 의해 최대집의 압승으로 귀결될 것을 확신한다. 확신을 갖고 최대집을 선택하면 우리가 원하는 최선의 선거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수흠 후보(기호 4번) 역시 결과를 낙관했다. 임 후보는 "투표가 시작되고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회원들의 지지 소식을 들었다. 예상을 넘어선 뜨거운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일부에서는 섣부른 낙관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당선을 확신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들려오는 뜨거운 지지의 목소리가 이런 확신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게 됐다.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것, 낡아빠진 건강보험 제도를 개혁하는 것, 그 힘든 고행의 시작은 13만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가열찬 대정부 투쟁을 선포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당선이 확정되는 대로 당선인 신분으로 비대위와 협의해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겠다. 반드시 문재인 케어를 막아내고 의사들의 손으로, 의사들이 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의료제도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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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후보(기호 5번)는 회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는 "의협 선거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훌륭한 후보들과 캠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회원님들도 폭주하는 홍보에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 잘 참아주셨다"고 말했다.

또 "의료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의료 악법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의권은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 의사들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다. 의협은 모든 직역을 아우르고 단합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바라는 권익수호와 투쟁의 힘이 나온다"면서 "회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야 우리들의 절박함을 외부에 알릴 수 있다.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의협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투표 권리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용민 후보(기호 6번)는 당선 직후의 계획까지 이미 구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문케어 저지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정부에 표명하고, 다른 후보들에게 동참을 호소해 연합집행부를 구성하며, 비대위와 협의를 통해 새로운 의정협상단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투쟁 일변도의 불안함과 기존 제도권 층의 식상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회원들께 안정된 투쟁을 이끌 대안세력으로 이용민을 자천한다"며 "투쟁성과 합리적 정책대안 제시 능력을 모두 갖춘 준비된 회장 후보, 이용민을 얽히고설킨 의료현안을 해결할 제 40대 의협회장으로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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