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신임 회장 "최대집 당선인과 문케어 저지 앞장"
'회장 구속·면허 취소 시 생활안정자금 지원' 긴급안건 상정
제37대 부산광역시의사회장에 강대식 원장(수영구·강대식내과의원)이, 제21대 대의원회 의장에 최원락 원장(사하구·최원락내과의원)이 선출됐다.
총 260명 대의원 중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7시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 회장 선거 결과, 강대식 후보는 56.8%(142표), 김해송 후보(부산진구·더참안과의원)는 43.2%(108표)를 얻었다.
의장 선거에서는 최원락 후보가 54.4%(136표)를, 최정석 후보(수영구·상쾌한병원)가 45.6%(114표)를 득표했다.
신임 부의장에는 박현용(남구·박현용내과의원)·박권희(금정구·새우리남산병원 신경외과)·서보원(북구·서보원내과의원)·하동호(동아대병원 영상의학과) 대의원을, 신임 부회장에는 추교용(서구·추교용이비인후과의원)·김지호(동구·한빛내과의원)·유종훈(해운대구·미소메디칼내과의원) 원장을 선임했다. 신임 감사에는 박병욱(사상구·미래소아청소년과의원)·이재성(북구·세양의원)·서인종(수영구·예인비뇨기과의원) 대의원을 선출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산지부 선거관리위원회 이원우 위원장과 위원도 인준했다.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 상정안건으로 ▲문재인 케어 시행 반대-수가 현실화 및 적정 재원 없는 비급여 전면급여화 반대 ▲한의사 의과 의료기기 사용 저지 ▲수가 결정구조 개편 ▲심사평가 기준 현실화 ▲의사 중복처벌 금지 입법화 ▲간호사 정원 개정 등을 채택하고, 13억 8711만 원 규모의 세입·세출 예산안도 확정했다.
특히 추교용 서구 대의원이 긴급 안건으로 제안한 '회장이 구속되거나 면허 취소 시 월 150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 지원의 건'을 재석 대의원 71.1%(51명)의 찬성으로 함께 상정키로 했다.
강대식 회장 당선인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 가야"
강대식 신임 회장은 1988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리놀병원 내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제35대 김경수 회장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일했으며,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원격의료저지 의협 비대위원·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강 신임회장은 "지역의사회는 회장 개인의 생각이 아닌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중앙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견제하고, 조연도 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광역시의사회는 총회·학술대회·체육대회를 잘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다음 집행부는 문케어 저지와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도전 등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힌 강 신임 회장은 "힘 있는 의사회, 실력 있는 의사회, 회원이 주인인 의사회가 돼야 의사의 권익을 지켜낼 수 있다"면서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인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의사회의 변화도 예고했다.
강 신임회장은 "회원의 뜻이 반영된 총의를 묻는 절차와 제도를 마련하고, 부산시의사회 의료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의료현안·정책·보험 등의 자료를 정리해 회원에게 제공하고, 의협 연구용역을 받아부산의 인력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역량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실사나 의료소송으로 고통받고 있는 회원을 위해 변호사와 상임이사가 초기단계부터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시 전담팀을 만들고, 실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회장은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진정한 발전"이라며 "회원과 함께 가는 맨 앞의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최원락 의장 당선인 "회원 뜻 집행부 전달...쓴소리 아끼지 않을 것"
최원락 신임 의장은 1981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5∼16대 사하구의사회장을 연임했으며, 현재 의협 중앙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신임 의장은 "의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체회원을 대표해 희생할 각오와 정의감을 가진 진정성 있는 지도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하고, 지도자가 바른 길로 가도록 조언하며 감시하는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부산시의사회 집행부가 의협 회장에게 회원들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최 신임 의장은 "부산시의사회가 회장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회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의협 집행부를 지지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에 주저하지 않는 대의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