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의원 244명 분석...'뉴 페이스' 149명
평균 연령 56세, 지역별 편차...내과 가장 많아
대한의사협회 중앙 대의원의 약 61%가 새로 교체됐다.
의협 산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는 지난 3월 한 달간 지부별 선거를 실시하고 의협 중앙 대의원 244명을 선출했다. 이들 대의원 임기는 오는 4월 21일부터 3년간이다.
의협 대의원은 시도지부에서 선출하는 164명과 대한의학회(50명)·대한개원의협의회(17명)·대한전공의협의회(5명)·군진의학회(5명)·공직의(2명)·대한공보의협의회(1명) 등 산하 단체별로 배정된 80명이 있다.
시도지부 대의원은 다시 고정대의원과 비례대의원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시도의사회에선 각자 정관에 따라 현직 회장·의장이 고정대의원을 겸한다. 충청남도의사회·부산광역시의사회 처럼 고정대의원을 없애고 모든 대의원을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곳도 있다.
올해는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 의사회 회장, 대의원회 의장 등이 모두 교체되는 해다. 이들과 임기를 함께하는 대의원 역시 새로 선출됐다.
본지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통해 입수한 대의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대의원 평균 연령은 56세로 나타났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광역시의사회(60세), 가장 낮은 곳은 경상남도의사회(52세)였다.
대의원은 횟수 제한 없이 얼마든지 재임할 수 있다. 10년 이상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 선출된 대의원 244명 중 61%인 149명은 새로 교체된 신임 대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초선'이 아닌 직전 임기 대의원 중에서 교체된 인원을 의미함).
시도지부 대의원의 59%(97명), 산하 단체 대의원의 61%(149명)가 새로 뽑혔다. 의학회·개원의협의회 소속 대의원은 전문과목별 학회·의사회의 대표가 교체되면 대의원도 자동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신임 대의원의 비율은 회원 수가 많은 지부에서 높았다. 서울시의사회가 38명 대의원 중 27명(71%), 경기도의사회는 18명 중 12명(67%)이 새로 바뀌어 경상남도의사회 55%, 부산광역시의사회 33% 등 보다 교체율이 월등히 높았다.
시도지부 대의원의 전문과목은 내과가 21.9%(3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과 17명 (10.4%) △산부인과 15명 (9.1%) △정형외과 13명 (7.9%) △소아청소년과 10명 (6.1%) △가정의학과 9명 (5.5%) △비뇨기과 9명 (5.5%) 순이었다.
이밖에 △이비인후과 8명 △신경외과 6명 △안과 6명 △영상의학과 4명 △피부과 4명 △재활의학과 4명 △정신건강의학화 4명 △마취통증의학과 3명 △성형외과 3명 △일반과 2명 △흉부외과 2명 △신경과 1명 △직업환경의학과 1명 △핵의학과 1명 등 분포를 보였다.
이번에 선출된 지방의 한 대의원은 "의사회에 오래 몸담은 회원이 자연스럽게 대의원까지 맡아 본인이 그만둘 때까지 활동하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의원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나눠먹기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대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높더라. 나만 해도 1.5대 1의 경쟁을 뚫고 당선됐다"면서 "능력과 의욕이 넘치는 회원들이 대의원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협 중앙대의원(비례대의원) 직선제는 지난 2015년 1월 25일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됐다. 그 해 첫 번째 직선 대의원이 선출돼 임기 3년을 마치고, 이번에 두 번째 직선 대의원이 배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