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인덱스에서 16∼21일까지…의사작가 7명 의기투합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16∼21일까지 의사작가 7명이 펼치는 '제2회 바람난 의사들의 사진전'이 선보인다.
바쁜 일상에도 생업과 전혀 다른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의사들이 주변에 제법 있다. 음악·미술·문학 등…, 아마 이런 덤 같은 관심 영역이 한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는 직업을 가진 의사에게는 삶의 여백을 만들어 주거나 희미한 행복의 빛일 거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틈틈이 빈 시간을 활용해 사진을 찍어온 어떤이는 이미 전문가의 반열에 오르기도하고, 반면 이제 막 사진 예술에 한 발 걸치고 있는 어떤이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사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작가는 영상의학 전문의인 정태섭 교수다. 그는 이미 '엑스레이 아트'로 미술계에 한 흐름을 만들어 놓은 인물이다. 다음으로는 김형옥 작가다. 그는 올 3월에 개인전을 가진 숨은 실력파로 적외선 사진에 관심이 많다.
김정식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의 작품은 창문에 흐르는 빗물을 추상적 형태로 선보인다. 여기에 이관우 작가는 블루라는 하나의 색을 이용해 풍경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한다. 신동엽 작가와 정지태 작가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을 하고 있다.
한편 이지은 작가는 여행사진을 선보인다. 그런데 그것이 흔한 관광 사진처럼 보이지 않는것이 그 지역에 사는 생물들을 함께 촬영해 단순히 풍경이 아닌 생기를 머금고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02-722-6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