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지정심의위에서도 견해 차만 확인...차기 회의서 지사제·제산제 재논의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등의 편의점 상비약 확대 논의가 또 결론 없이 끝났다. 애초 이번 회의를 끝으로 결론을 짓겠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이 약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또 무산됐다.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6차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편의점 상비약 확대를 논의했지만 약사회와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비약 13개 품목 가운데 훼스탈·베아제 등 소화제 2개 품목을 빼고 제산제인 겔포스, 지사제인 스멕타 등 2개 품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3시간 30분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지정심의위원회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애초 이번 회의에서 위원 투표를 통해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상비약 품목에서 소화제 2품목을 빼고 제산제, 지사제 등을 2개 품목을 추가하는 이른바 '2 대 2 스위치' 안과 약사회가 제시한 대안, 4개 품목을 놓고 위원 표결로 결정하자는 안 등이 논의됐다.
보건복지부 등은 다음 회의에서 지사제, 제산제 등 2개 효능군만 놓고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산회했지만,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 심의를 위해 구성한 위원회로 시민단체, 약학회, 의학회, 공공보건기관 등의 위원 추천을 받아 총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한시적 비법정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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