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소환되는 벤쇼산 KRPIA 회장…"한국 사회 기여하라"

국감 소환되는 벤쇼산 KRPIA 회장…"한국 사회 기여하라"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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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국감 출석요구, 국내 기여도 문제 지적될 듯
'수입도매상' 비판 2014년 국감 되풀이될 지 관심

아비 벤쇼산 KRPIA 회장ⓒ의협신문
아비 벤쇼산 KRPIA 회장ⓒ의협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정감사에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한국MSD 대표이사)이 증인으로 소환한다.

증인 신청자인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다국적제약사의 협회인 KRPIA가 대한민국 의료보건 수준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질의하고자 함'으로 신청 사유를 밝혔다.

다국적제약사의 한국 사회 기여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KRPIA에 따르면 아비 벤쇼산 회장은 11일 14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다만 KRPIA 측은 아비 벤쇼산 회장을 출석을 종합국감일인 29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증인 출석일 변경은 위원회 전체회의 결정사항으로 보건복지위가 종합국감에 출석하겠다는 KRPIA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간 KRPIA 회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적은 없다. 앞서 2014년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도 다국적제약사의 한국사회 기여 문제가 제기됐지만 이상석 상근부회장과 김성호 전무만 출석했다.

당시 국감장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국내 임상시험 확대 등을 요구하는 여야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다국적제약사의 한국지사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거둔 수입을 본사에 송금하는 '수입도매상'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은 이슈로 이어진 바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김선경 기자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의약품 생산공장이 2004년 13곳에서 2014년 3곳까지 줄었다는 것이 '수입도매상' 논란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당시 공장 없이 판매만 한다는 비판에 이상석 부회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엘과 얀센까지 생산공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올해 국감장에서 다시 한번 '수입도매상'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KRPIA는 회원사의 R&D 투자와 사회공헌, 인력고용 등의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

KRPIA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28곳의 한국지사가 투자한 R&D 총비용은 2016년 2558억원에서 2017년 271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제약사의 2016년 대비 2017년 R&D 비용 증가율인 3.4%를 상회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임상연구 건수도 2017년  총 1631건으로, 2016년 1,354건 대비 20.5%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연구가 감소하고 것을 고려할 때 한국사회 기여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사회공헌활동 금액 증가도 KRPIA의 항변이 될 수 있다. KRPIA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다국적제약사의 26개 한국지사는 총 259억원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259억원은 전체 매출 규모의 0.48%에 불과해 보건복지위 의원들의 사냥감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르면 11일이 될 아비 벤쇼산 회장의 국회 출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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