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흡인 유방생검(맘모톰)' 신의료기술 승인 불투명
외과계 "이미 20년 가까이 시행…새삼스레 규제 칼 들지 마라"
진공흡인 유방생검의 신의료기술 승인이 불투명해지자, 유방 외과계 의사들이 "여성 유방에 흉터 남기지 않게 해 달라며" 국민청원에 나섰다.
8일 시작된 청원 글은 "'진공흡인 유방생검'치료법이 퇴출 위기에 있다"며 "이 방법이 사라지면 유방종양이 생겼을 때 부조건 피부절개를 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글에 따르면 진공흡인 유방생검은 전 세계에 소개된 시술방법으로 여성의 유방암이나 유방종괴를 검사·치료하는 방법이다. 국내에 1999년 도입돼 국내 많은 의료기관에서 시술되고 있다.
국내 도입 20년이 된 의료기술임에도 아직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상달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장 또한 10일 성명을 통해 "유방외과의사들이 해당 시술을 비용 부담없이 받을 수 있도록 신의료기술을 신청했으나 승인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20년 가까이 시행되어 온 진공흡인 유방생검(맘모톰)이라는 의료시술에 대해 새삼스레 규제의 칼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거 의사들이 유방 혹에 대해 조직검사를 권해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흉터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의사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며 "정작 암이 더욱 진행된 후에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지난 10여 년간 맘모톰 장비로 흉터 없이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유방암의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의학적 결함이 없는 신의료에 대해선 전향적인 지원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 유방에 흉터를 남기지 않게 해 주세요' 국민청원은 현재(2018년 12월 10일 기준) 2천8백22명이 참여했다. 2019년 1월 7일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