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생검술 시행 결과, 치료 동반된 것…불법 아냐"
외과의사들 "학술 근거 명백…신의료기술 승인" 촉구
외과의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공보조 유방양성종양 절제술(맘모톰 수술)'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한 수술로 유효성의 학문적 근거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동석 원장(분홍빛으로병원)은 15년 전 직접 맘모톰 이용한 진공보조 유방종양절제술을 시행한 영상을 상영하며 "초창기부터 해당 수술을 해 왔다. 상당히 중요한 수술로 여기고 살아 왔다. 큰 위기에 빠져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어려움에 빠져있는 수술을 구해보자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특히 NECA에서 신의료기술 평가 시 개발 초창기 논문들과 함께 통계를 내는 등 급격히 향상된 절제율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동성 원장은 "진공절제술은 1995년 개발됐다. 초기 단계에서는 당연히 잔존병소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20년 전 연구가 아닌, 현 시점에서의 연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제출한 논문은 40여개 였다. 최신 논문으로 갈수록 좋은 결과를 보였다"면서 "특히 8gauge의 새로운 탐침이 개발되면서 절제율이 급격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2007년 맘모톰의 사용 적응증으로 유방 양성종야의 절제를 인정했다. 영국의 NICE 역시 2006년에 이미 영상유도하의 진공보조 유방양성병변절제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대한 증거가 '적절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석 원장은 "2007년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시행되면서 당시 시행되던 수술은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친 것으로 인정됐다. 진공절제술 역시 시행 이전에 시행되던 수술이므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맘모톰 장비를 이용한 유방생검은 침생검-표재성-기타부위의 소정점수를 산정한다며 건강보험 급여로 고시를 했다. 현재도 그 상태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의료기술평가에서 많은 조직을 떼어낼 수 있는 맘모톰 생검술의 유효성과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조은정 이사는 "맘모톰 생검술을 진행하는 경우, 양성이 예상될 때 조직을 떼어낸다. 2∼5%정도는 암이 나오거나 암으로 변할 수 있는 병변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생검술이 필요한 것"이라며 "유방은 이질적 세포들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양의 조직을 뽑아내는 것이 정확도가 높아진다. 일부 조직만 검사했을 때는 암으로 나오지 않아도 전체를 했을 때 찾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년동안 맘모톰 수술로 유방종양을 제거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절개를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지금도 환자에게 '유방의 혹을 조직검사 할건데 전체를 떼어서 검사를 할거다. 진단이 목적이다. 치료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치료가 동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이 부분이 정리가 되어서, 유방 흉터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