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 논문 저자 등재 입시자료 합격 사례 전수조사 요청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교육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30일 오전 9시 세종시 교육부 청사를 방문, "전국의 의대 및 의전원에 대해 고등학교 이하 재학 중일 때 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입시자료로 사용해 특정 의대 및 의전원에 합격한 사례가 있는지 등 전수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청과의사회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인 2008년 11월 '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 효소 유전자의 다형성)'라는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했다. 대한병리학회는 2009년 3월 이 논문을 등재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은 2010년 3월 이 논문을 이용해 고려대학교 수시전형의 일종인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생명과학대학에 지원, 합격했다.
2015년에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국내 대학교 출신자 수시전형에 지원하면서 이 논문을 전형 자료로 제출해 합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지난 27일 서울대는 서울대 치과전문대학원(치전원) 입시과정에서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인 어머니 이 모 씨가 논문을 대필해준 A씨의 서울대 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며 "이는 수시 전형 제도가 그 도입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치과전문대학원 입시에서 편법과 불법행위가 횡행해 왔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교육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의학 전문가가 포함된 의대 및 의전원 부정 입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 ▲의대와 의전원 부정입시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의전원 제도가 출범한 2005학년도부터 현재까지 의대 및 의전원 합격자 중 자신이 고등학교 재학생이었을 당시 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입시자료로 사용해 의전원에 합격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사회 정의를 세울 것▲논문 부정 등재 이외에도 부정한 경위를 통해 생성된 자료나 이력을 이용해 의대와 의전원에 합격한 사례가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