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명 제한?·감기 환자 미적용? 등 '팩트 체크'
질본 "65∼74세라도 기저질환 진단 땐 미리 접종 가능"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본격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접종 대상자인 국민뿐 아니라, 접종을 직접 시행하는 개원가 역시 관심이 상당하다. 의료계 유명 커뮤니티에도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5일 오전에만 30개 이상의 문의 글이 올라 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부터 12세 이하 어린이, 만 7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만 75세 이상(194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은 10월 15일~11월 22일까지, 만 65세(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74세 사이는 10월 22일~11월 22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 가운데 2회 접종 대상자는 9월 17일∼2020년 4월 30일까지, 1회 접종 대상자는 10월 15일∼2020년 4월 30일까지다.
임신부는 10월 15일∼2020년 4월 30일까지다. 산모수첩·고운맘카드 등을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의료계 유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료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의협신문]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주관 부처인 질병관리본부 담당자에게 의사들이 올려놓은 문의 사항과 관련 소문에 대해 직접 물었다.
[의협신문] 묻고, 질병관리본부 응답…독감 무료 예방접종 "이게 궁금해요"
Q.75세 이상이 15일부터 가능하고, 65세 이상 74세는 22일부터 가능하단 건 알고 있다. 그런데, 67세 환자가 고혈압이 있어서 15일 방문한 김에, 독감 무료 예방접종도 함께 받길 원한다. 기저질환자 내원 시, 미리 무료접종이 가능한가?
→ 결론부터 답하자면 가능하다. 이번 무료접종은 65세 이상 어르신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사한 성격의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초반에 환자가 몰려 대기시간 등 불편을 겪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연령별로 구분해서 일주일의 간격을 둔 것이다.
쏠림 문제를 완화하자는 권고 목적이 강하다는 것이다. 65~74세라도 그 전부터 기저질환이 있어 이미 병원을 방문했을 경우, 1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Q.우리병원의 경우, 65세 이상 환자 중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만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다. 이 경우에도 15일부터 미리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가?
→ 진료비가 발생하는 물리치료의 경우만 가능하다. 질환 진단과 처방 등이 이뤄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Q.주변 동료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하루 60개로 제한돼 있다고 한다. 맞는 이야긴가? 그럼 60명 이후 환자는 내원해도 돌려보내야 하는 건가?
→ 안전한 접종을 관리하자는 측면에서, 100명 이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소에 따라, 60명, 70명 정도로 권고 인원을 안내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미 내원한 분들을 돌려보낼 순 없는 일이다. 안전을 위한 권고사항이지, 강제사항은 아니다.
Q.감기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인가?
→ 예방접종 자체가 가능하면 몸 상태가 좋은 경우, 맞도록 권장한다. 하지만, 이는 의사의 판단에 따를 문제다. 감기 등 다른 질병이 있다 해도, 의사 판단하에 괜찮다고 생각하면 접종을 해도 무방하다.
Q.B형 간염 접종과 동시에 시행해도 문제없나?
→ 이것 역시, 의료전문가인 의사 판단에 맡길 문제다.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직접 진찰한 후 판단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