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 의사환자 수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 수준
질병관리본부 '유행주의보' 유지...고위험군 예방접종 당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숫자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다시 한번 권고하는 한편, 국민들에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 발생시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2019년 49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숫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숫자는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1월 셋째주(47주) 외래환자 1000명당 9.7명 수준이었으나, 11월 마지막주(48주) 12.7명, 지난 주 19.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았으며, 검출 바이러스별로는 A(H1N1)pdm09가 153건(69.9%), A(H3N2)가 58건(26.5%), B(Victoria)가 8건(3.6%)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에 빠른 시일 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대표적인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은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65세 이상 노인·임신부·소아·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료진들의 충분한 설명과 환자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으나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의료인은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