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워룸' 언급…"대통령 구석-전문가 중앙"
바른미래당 국회 인사들, 의협 '코로나' 대책본부 찾아
최대집 회장 "중국 전역 입국 금지 요구, 과학적 근거 담은 국민 여론"
"오바마 대통령 당시, 미국의 워룸(War Room)이 기억난다. 군인이 중앙에서 모든 결정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석에서 경청하며 필요한 것들을 지원했다. 우리나라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
'안철수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한의사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본부를 방문, 전문가 주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방문 3일 전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중국을 방문한 모든 내·외국인을 전수 조사하고, 유증상자는 일시적으로 격리한 뒤 문제가 없으면 내보내는 등의 제안을 검토해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하루 전인 5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 7명이 의협을 방문했다. 국회 인사들이 잇따라 의협에서 지속 촉구 중인 '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 조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양상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들은 먹고살기도 힘든 데 이제는 미세먼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까지 그야말로 숨쉬기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 안타깝다"며 "현대사회는 위험사회라고 한다. 생각지 못한 다양한 위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현장 전문가가 앞장서서 결정권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 것을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은 '입국 금지' 중국 전역 확대가 국민들의 여론일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에 의협에서 계속 주장했듯 해외 감염 유입원을 차단하는 정책이 빠지고선 효과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할 수 없다. 해당 정책 없인, 조기종식이 매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코 중국을 미워해서 드리는 권고가 아니다. 비상사태를 맞이한 한시적·안정적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의료계뿐 아니라 국민적 요구, 여론도 뜨겁다. 이는 과학적 사실에 정확히 부합하는 여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후, 의협과 안철수 전 대표 및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비공개 간담회가 이어졌다. 간담회 전 발언을 본다면, '중국 전역으로의 입국 금지 조치 확대'를 중심으로, 전문가 주도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거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날 참석한 국회 인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이다. 의협에서는 ▲최대집 의협 회장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