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살려야…" 중환자의학회, 대구 '급파'

"코로나19 중환자 살려야…" 중환자의학회, 대구 '급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0.03.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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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진료 전문가, '진단·치료' 컨트롤타워 핵심 역할
대구동산병원 1차 10명 파견…보건복지부·Global care 지원

대한중환자의학회는 3월 10일부터 중환자 전문 의료진 10명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 급파했다. (사진=파견 의료진 모집 공고) ⓒ의협신문
대한중환자의학회는 3월 10일부터 중환자 전문 의료진 10명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 급파했다.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중환자를 진료할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중환자 진료 전문학회인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전문인력 지원에 나섰다.

중환자의학회는 3월 10일부터 중환자 전문 의료진 10명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에 급파했다. 중환자의학회는 현재,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이다. 하지만 중환자 진료 경력이 있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부족해 중환자실을 부분적으로 운영하는 상황. 갈수록 늘어나는 중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전원하고 있지만, 중환자 이송시스템 또한 원활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중환자의학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를 위한 파견근무 지원' 모집을 공고했다.

중환자의학회는 "대구에서 거점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감염환자를 받고 있으나 중환자 치료 경력이 있는 의사, 간호사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부분적(7/50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중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원되고 있지만 그마저 중환자의 이송시스템 미비로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성진 중환자의학회장은 "학회에서 의료진을 파견한 이후 국립의료원 전원 환자 의뢰 건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홍성진 회장은 "대구·경북에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료진과 병상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Global care라는 NGO 단체에서 대구동산병원에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실 장비를 세팅하는 데, 전문인력을 지원해 달라는 제의가 들어왔다"며 "각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보건복지부에 협조공문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견된 회원 10명과 군의관 선생님 1명까지 총 11명이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모두 10병상을 운영하고 있고, 다음주부터는 20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하루 3∼4명을 국립의료원으로 전원했는데 어제는 0명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효과가 나오고 있단 얘기"라고 전했다.

중환자실 파견 기간은 1∼2주로, 현재 파견된 의료진들 복귀 시점에 맞춰, 3월 14일 2차로 의료진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장철호 중환자의학회 총무이사는 "이전에는 감염경로 차단이나 환자 격리 등에 중점을 뒀다면, 현재는 대구지역병원에 중환자가 크게 늘었다.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중환자들을 돌보는 전문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 생각했다"면서 "중환자의학 전문가의 파견은 실질적으로 진료인력 보충이란 의미도 있지만, 중환자 진료와 이송 여부를 판단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중환자의학회 의료진 파견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중환자실 전담 교수 1명, 간호사 1명, 고대의료원에서 교수 2명, 간호사 2명을 지원하는 등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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