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술적 통계만으로 의사 부족 근거 내세워…대혼란 올 것"
의사 인력 증원을 위한 정부의 내부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대한피부과학회가 반대 성명을 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20일 "우리나라 의사 수 비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수준과 유사한 상황이다. 의사 수의 증가는 OECD 평균의 3배인 3.1%에 달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인해 조만간 OECD 평균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의사 부족 근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의사가 많고, 공공의료에 많이 투자한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우리나라보다 좋지 않음을 지적하며 "정부에서 자랑하던 K 방역은 국가적 재난 사태에 그 누구보다도 앞장선 의사들의 헌신과 함께, 민간 의료의 역량이 공공성으로 발휘된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단순히 산술적인 통계만으로 의사가 부족하다는 근거를 내세우며 신중한 검토 없이 의사 인력을 함부로 확대하려 든다면, 결국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보건의료의 질적 하락과 의료체제의 대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강력한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