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진료현장 떠나 집회
교수·전임의 진료공백 메워 지방 전공의들도 속속 집결
7일 오전 7시부터 의대정원 증원, 국립공공의대설립 등 의료계가 규정한 '4대악'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 전공의들의 파업이 시작되자 병원은 교수·전임의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의료계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 1만 6000여 명의 전공의 중 약 8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파업한 전공의들을 대신할 대체인력이 수술과 진료에 투입됐다.
A 서울대병원 교수는 "전공의 파업에 대비해 이미 교수들 중심으로 당직표를 만들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수술은 다음날로 일정을 조율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필수진료 부분도 전공의 파업에 대비했다. 제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B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파업 중이며, 병원 내에서 모여 토론 중"이라고 전하면서 "병원에서도 전공의 파업을 말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는 최소 인원의 전공의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C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예전에 전공의 파업 당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체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당직 시스템을 갖춰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없어도 기본적인 진료 및 수술 등은 진행될 수 있고, 입원전담전문의가 병동 환자를 커버하고 있다. 중요한 수술은 전임의들이 교수들과 진행하도록 준비했다"며 일부 언론 등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수들도 전공의들과 마찬가지로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의대생 수업거부 및 전공의 단체행동을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대형병원 외에도 ▲대구·경북 ▲대전·충남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제주 ▲강원 등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도 진료현장을 떠나 특정 장소에서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