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일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개최...논의 결과 주목
여당, 중재자 자청 "국회 내 특위구성 준비"...정부도 "합의결과 존중할 것"
의료계가 정부·여당에 제시할 범의료계 단일 요구안 마련에 나섰다.
의료계가 이날 최종 요구안을 확정하고 정부와 여당이 이를 수용하면, 한달 여간 이어진 의료계 총파업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들어선다.
논의 결과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의협은 9월 7일 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오후 1시 30분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료계 총파업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성사됐다.
앞서 한정애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1일 오후 최대집 의협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회장을 잇달아 만난 뒤 "공공의대 등 쟁점에 대해 완전하게 제로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하고, 최 회장에 "이런 내용을 관련 단체들과 논의한 후 다시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의협은 각 산하단체들과 의견 교환에 나섰다.
2일 저녁 대전협과 대한전임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소속된 '젊은의사 비상대책 위원회'에 이어, 3일 젊은의사비대위를 비롯해 각 시도 및 교수, 의학회 대표들이 참석하는 범투위로 논의를 확대한 터다.
정부와 여당은 각자 준비체계를 갖추고 의료계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당에서 의료계와 함께 합의를 하고 있는 상황을 정부는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합의가 된다면 이 부분을 존중해 이행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의료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까지 다 포함한 논의를 위해, 국회 내 특위를 구성키로 했다"며 "특위 구성건에 대해 (야당과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