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이르면 내달 본평가 공고-1차 평가대상 약제 공개키로
콜린알포세레이트로 몸 풀기를 마친 정부가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 작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본 평가 계획을 다듬고 대상약제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이르면 내달 '본평가 1호 약제'가 공개될 전망이다.
양윤석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18일 전문기자협의회와 질의응답에서 "현재 급여 적정성 본평가 대상 약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후평가소위원회·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내달 중 본평가 공고와 1차 평가대상 약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 5개년 계획을 통해 급여권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 계획을 공식화한 뒤, 지난 5월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대상으로 첫 시범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심판대에 올랐던 콜린알포세레이트는 기존 급여혜택을 상당부분 상실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치매환자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급여를 유지하되, 그 외 적응증에 대해서는 본인부담 80%의 선별급여로 전환된 것이다.
선별급여 전환 대상 약제는 128개 제약-234개 품목으로, 해당 제약사들은 정부의 급여기준 축소 조치에 반발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정부는 내달 본사업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본평가 기준 또한 콜린알포세레이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기등재약 급여적정성 재평가 방식으로 '재정기반 사후평가'와 '성과기반 사후평가' 두 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재정기반 사후평가는 ▲제외국 가격비교 약제 재평가 ▲등재 년차 경과 약제 재평가, 성과기반 사후평가는 ▲문헌기반 약제 재평가 ▲RWE 기반 약제 재평가 등을 포함한다.
양 과장은 "급여 적정성 본평가 기준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시범사업 평가 때 이미 공개된 바 있다"며 "원칙에 입각해 현재 다양한 약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 과장은 "재평가 방식 중 제외국 가격비교 약제 재평가와 관련해 제약계의 의견이 많아, 이에 대한 기준과 원칙 등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음달 중 1차 평가대상을 공개하더라도 해외약가비교 부분은 반영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