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월 말, 2차 2월 5~10일 사이 학회가 결정"
수련, 시험 차질에…'가짜뉴스'까지? 전공의 불안
자격 요건 완화 등을 이유로 계속 연기됐던 전문의 시험 일정이 곧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날짜는 1차 시험은 1월 28일과 2월 1일 중, 2차 시험 2월 5일부터 10일 사이 학회가 정하기로 했다.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 접수는 10월 27일로 예정 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전문의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일정 수련 교과과정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전공의들이 제대로 된 수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전문의 시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진 것이다.
대한의학회와 각 전문학회는 수련평가 항목이나 학술 활동 기준을 축소하는 등 시험 자격 요건 완화 필요성이 제기, 보건복지부와 기준 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 심화로 인해 완화된 기준 역시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 발생이 예상됐고, 각 전문학회 이견조율 등에서 난항을 겪으며 시험 일정 발표가 계속 연기된 것.
전공의들은 코로나19로 혼란한 수련 과정을 겪은 데 더해 시험까지 몇 차례나 연기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시험 관련 '가짜뉴스'까지 돌며 불안한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는 제보도 나왔다.
전문의 시험을 앞둔 A전공의는 "전문의 시험 일정 발표가 계속 나오지 않아, 너무 싱숭생숭하다"며 "이 와중에 코로나19 봉사활동을 하면 면제해준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번 합격률을 70%로 낮춘다더라'는 찌라시까지 돌고 있다. 안 그래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짜뉴스까지 퍼지고 있어, 더욱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한시 개정' 방안을 확정, 최근 유관단체에 그 내용을 공지했다. 외부 학술회의 참석 기준은 면제하고 원내 학술회의 참석은 온라인도 인정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환자치료건수가 부족한 경우에도 사유서를 받아 예외를 인정하며, 일부 진료과목은 일부 임상실습요건도 면제키로 했다.
하지만 아직 시험 계획에 대한 승인 통보가 나오지 않아, 일정 공지가 나오지 않은 상황.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적극 행정 지원위원회에 요청한 심사가 통과됐다. 기준 심사 역시 완료됐지만, 아직 시험 계획 승인은 통보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지난주 금요일(11일) 정부의 적극 행정 지원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고, 현재 통과된 상황이다. 응시기준 역시 확정했다. 현재는 시험 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전문의 자격시험 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앞서 7일 공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전공의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전문과목학회가 논의해 기준을 만들었다"며 "심사는 14일∼18일 중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통과가 됐고, 기준 승인까지 진행된 만큼, 적어도 기존에 의학회가 공지했던 18일 안에는 보건복지부의 시험 계획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련과정평가위원회 관계자는 "1차 시험은 1월 28일과 2월 1일 중, 2차 시험은 2월 5일부터 10일 사이 각 학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